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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평(世平)직설]전재수 부산시장으로 새 인물?...책임성과 도덕성, 과연 자격이 있는가

칼럼리스트 김대규

쎈tv뉴스 | 기사입력 2026/02/25 [16:53]

[세평(世平)직설]전재수 부산시장으로 새 인물?...책임성과 도덕성, 과연 자격이 있는가

칼럼리스트 김대규

쎈tv뉴스 | 입력 : 2026/02/25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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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규 칼럼리스트.  ©


부산은 지금 깊은 침체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산업 경쟁력은 약화됐고, 청년은 도시를 떠나며, 민생의 체감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 시민이 말하는 “새 인물”은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다. 실패한 정치에 대한 단호한 교체 요구이자,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우라는 준엄한 명령이다.

 

그런데 3선 국회의원인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과연 그는 새 인물인가. 오랜 시간 부산 정치의 중심에 서 있었고, 지역 권력의 핵심 축을 형성해온 인물이 이제 와 ‘변화’를 말하는 것이 과연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부산이 오늘의 위기에 이르기까지 기존 정치의 책임이 크다면, 그 중심에 있던 인물 또한 평가에서 비켜설 수 없다.

 

특히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탄생시킨 정치적 흐름에서 전 의원의 역할을 지적하는 목소리는 결코 가볍지 않다. 결과적으로 시정 공백과 도시 이미지 추락이라는 치명적 후과를 남긴 선택이었다. 부산은 행정의 연속성을 잃었고, 시민의 자존심은 상처를 입었다. 그 정치적 책임의 사슬에서 과연 자유로운가. “몰랐다”거나 “개인의 일탈”이라는 말로 넘어가기에는 그 후폭풍이 너무 컸다.

 

더 나아가, 전 시장 사퇴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 과정에서 드러난 ‘원칙의 후퇴’ 역시 도마에 오른다. 책임 정치를 말하던 정치 세력이 결국 선거에 나섰고, 그 흐름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지목되는 현실은 정치적 일관성에 심각한 의문을 남긴다. 약속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명분은 선거 앞에서 유연해졌다면, 시민은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또한 해양수산부 장관직 수행 중 개인 비리 의혹으로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물러난 전력은 결코 가벼운 흠이 아니다. 해양수산 정책은 부산의 생존 전략과 직결된 핵심 분야다. 북항 재개발, 글로벌 물류 허브 전략, 해양 신산업 육성 등 도시의 미래가 걸린 자리였다. 그 중책을 끝까지 지키지 못했다는 사실은 책임성과 도덕성 모두에서 뼈아픈 대목이다. 법적 판단 이전에 정치적 책임은 이미 시작된다.

 

정치는 기억 위에 세워진다. 시민은 경력의 화려함보다 선택의 결과를 본다. 위기의 순간에 어떤 결단을 했는지, 원칙 앞에서 얼마나 단단했는지를 본다. 반복된 실망의 정치, 책임을 나누지 않는 정치, 그리고 필요할 때마다 달라지는 원칙의 정치에 시민은 지쳐 있다.

 

새 인물은 단지 다른 선거에 다시 등장하는 인물이 아니다. 과거의 실패와 명확히 선을 긋고, 정치적 책임을 인정하며, 도덕성에서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새로움’은 포장에 불과하다.

 

전재수 부산시장론은 과연 혁신인가, 아니면 기존 정치의 재포장인가. 부산은 더 이상 실험의 대상이 될 여유가 없다. 이번 선택만큼은 인물의 무게가 아니라 책임의 무게로 판단해야 한다. 시민의 신뢰를 잃은 정치가 다시 시정을 맡는 순간, 부산의 미래 또한 또 한 번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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