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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아해운, 40년 만에 부산 복귀…해양산업 집적화 속도

1986년 서울 이전 뒤 연말까지 본사 이전 완료
정부 해양수도 전략·해운클러스터 구축 탄력

쎈tv뉴스 | 기사입력 2026/07/07 [16:09]

흥아해운, 40년 만에 부산 복귀…해양산업 집적화 속도

1986년 서울 이전 뒤 연말까지 본사 이전 완료
정부 해양수도 전략·해운클러스터 구축 탄력

쎈tv뉴스 | 입력 : 2026/07/0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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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흥아해운 부산 이전 계획 발표식에서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왼쪽)과 이환구 흥아해운 사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해수부]

국내 중견 선사인 흥아해운이 40년 만에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기로 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해양산업 집적화 전략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해양수산부 이전에 이어 주요 국적 해운사들의 부산행이 잇따르면서 부산을 행정과 금융, 사법 기능이 결합된 국가 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려는 정책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흥아해운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본사 부산 이전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올해 말까지 이전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는 본사를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전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1961년 부산에서 창립한 흥아해운은 액체석유화학제품 등 특수화물 운송을 주력으로 성장한 국내 대표 중견 해운기업이다. 1976년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며, 1986년 경영 효율성을 이유로 본사를 서울로 이전했다. 그러나 해양산업 환경 변화와 미래 성장 전략을 고려해 다시 부산을 선택하면서 40년 만에 '고향 복귀'를 결정했다.

 

흥아해운은 친환경 대형선 중심의 특수선 해운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양 관련 기관과 산업 기반이 집적된 부산이 가장 적합한 입지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부산 이전을 계기로 해양산업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결정으로 현 정부 출범 이후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주요 해운사는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 HMM에 이어 흥아해운까지 모두 네 곳으로 늘었다. 해운기업들이 잇달아 부산을 선택하면서 산업계에서는 해운과 항만, 금융,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해양클러스터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도 부산을 글로벌 해양 중심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부산 이전을 완료한 데 이어 2028년에는 부산해사국제상사법원 개원을 앞두고 있으며, 동남권투자공사 설립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이전 기업과 기관의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과 주거·교육 지원책도 마련돼 기업 유치 여건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발표식에서 "1986년 서울로 떠났던 흥아해운이 40년 만에 부산으로 돌아오는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전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해운업계는 흥아해운의 부산 이전이 수도권에 집중된 해양산업 기능을 분산시키는 상징적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극항로 개척과 친환경 선박 전환 등 글로벌 해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책과 산업, 금융이 한곳에 모인 해양 클러스터 구축이 필수적인 만큼, 이번 결정이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 해양경제권 형성에 적지 않은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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